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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01 00:29:42
  • 수정 2018-10-01 00: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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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우(20)가 압구정 바둑여왕에 올랐다.

 

압구정은 여자강자들에겐 고향이다.

 

여자바둑이 잘 되어야 바둑계가 두루두루 잘 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압구정기원(원장 장시영)의 후원자들의 십시일반으로 만든 압구정 여자최강전이 어느덧 9회 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김제나 김상인 김은지 등 연구생 강자들이 빡빡한 연구생리그 일정 때문에 불참했지만, 류승희 이루비 정지우 김민주 등 내로라하는 내셔널리그 강호들과 박소율 김민서 이나현 스미레 등 연구생 유망주 등 32명의 여걸들이 총 출동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힘껏 경주했다.

 

대회 참가금은 없으며 오히려 참가상과 함께 점심 저녁까지 제공하는 여자강자 친화적인 대회 압구정여자최강전은 제한시간 20분에 30초 3회로 치러졌다. 오전10시에 개시하여 개인 당 총 5경기(오전 2경기, 오후 3경기)를 스위스 룰로 겨루었다.

 

우승 160만원, 준우승 90만원, 3위 65만원, 4위 50만원, 5위 40만원, 6~8위 30만원, 9~11위 15만원, 12~16위 10만원.

압구정 여자최강전 사진 대방출 http://www.badukilbo.com/adm/news/article_modify_daum.php?w=u&idx=986&page=1

 

▲ 4승자끼리 최후의 결승. 정지우-조은진.

 

정지우(20)가 압구정 바둑여왕에 올랐다.

 

30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는 한국 여자아마최강을 다투는 제9회 압구정여자최강전이 열렸다. 정지우는 결승에서 조은진에게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5연승으로 첫 우승컵을 안았다.

 

분위기는 가족적이었지만 경기는 역시 치열했다.

오전 경기에서 일단 전승을 거두어야 우승 꿈을 꿀 수 있다. 오전 경기를 마치고서 2승자는 류승희 이루비 정지우 조시연 강경낭 조은진 박소율 김승주 등 8명. 중학생인 박소율과 전남 순천에서 승부가 그리워서 엊저녁에 올라온 바둑고 학생인 조시연 김승주가 연승을 달린 것은 다소 의외였다.

 

오후 경기가 개시되면서 정지우 조은진 이루비 박소율이 계속 3연승을 달렸고, 급기야 4승자는 조은진과 정지우 단 둘만 남게 되었다. 따라서 마지막 5라운드에서 자연스레 둘의 치열한 결승 난타전이 전개된 끝에 정지우가 불계승을 거두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연구생은 졸업하면서 아마바둑계에 뛰어든 정지우는 광주무돌의 에이스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은 일등공신. 정지우는 우승소감에서 “내셔널리그와는 또 다른 흥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가지게 되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다시 압구정에서 대회를 한다면 또 우승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런 소중한 대회를 마련해주신 서울압구정 단장님께 감사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 '압구정리그'로 유명한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압구정 여자최강전 전경.

 

압구정기원엔 1년 내내 쉴 틈 없이 아마대회가 열린다. 올해만 해도 압구정 신춘대회, 내셔널리그시범경기, 압구정 여자최강전(춘계), 그리고 이번 압구정 여자최강전 추계 대회까지 네 번째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내셔널리그에 서울압구정 팀을 출범시키며 등 한국 최고의 동호인 리그다운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5년 전부터 연 1~2회 지속적으로 거행되고 있는 압구정 여자최강전은 입단의 산실로 은근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미 김다영, 김경은, 박지영, 도은교 등이 입단관문을 통과한 바 있다.

 

압구정기원 김정우 사범은 “5년전부터 회원들께서 흔쾌히 바둑인들에게 후원을 하신다. 선수들이 평소 바둑을 열심히 두는 모습을 보면서 기꺼이 후원을 해주시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기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적극 후원한 내셔널리그 서울압구정 한운용 단장은 “바둑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마냥 보기 좋으며 나에게도 후원할 기회가 생긴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 차후 더 나은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압구정기원은 (주)눈꽃비 한윤용 대표를 비롯하여, (주)루튼 오병훈 대표, (주)웅진 윤석금 회장, 김선옥 공정거래부위원장, 김태연 강원랜드 고문변호사 등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압구정리그는 물론 다양한 대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아산아름다운CC 시니어 김세현이 후배들의 잔치에 흔쾌히 점심 도시락을 제공해 훈훈한 미담이 되었다.

 

▲ 32명의 한국여자강자들이 총 출동하며 뜨거운 열기를 뿜은 압구정기원.

 

▲ 김세영-박연주(앞) 고윤서-한유정(뒤).

 

▲ 조은진-정지우 결승전.

 

▲ 광주무돌 에이스 정지우.

 

▲ 명지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조은진.

 

▲ 한국 여자바둑의 전부를 보고 있습니다. 맨 왼쪽은 압구정기원 장시영 원장. 앞줄 앉은 분은 여자최강전의 후원자 한윤용 서울압구정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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