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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25 22:37:08
  • 수정 2018-09-25 22: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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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채영-김승구(정선). 승리의 여신 김채영을 초등최강 김승구가 정선에 이겼다.

 

지난 17일 끝난 지지옥션배 신사와 숙녀 매치에서 신사팀 주장 서봉수를 물리치고 숙녀팀에게 우승을 안긴 주역이며, 그 보다 앞서는 자신에게 11연패를 안기며 천적으로 군림했던 최정을 물리치며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을 거머쥔 주역. 올해 여자바둑계의 히로인은 단연 김채영이다.

 

이 김채영을 한번 더 스튜디오로 불러냈다. 시니어프로와 여자기사간 대결인 지지옥션배가 예정보다 빨리 끝났기 때문에 바둑TV에서는 이름하여 스페셜매치를 방송하기로 한 것.

 

우승의 주역 김채영과 상대할 자는 미래의 주역 김승구(전농초6)였다. 김승구는 연구생 4조이며 입단 등용문이랄수 있는 한화생명배 세계국수전에서 지난 7월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초등 최강이다. 2018년에만 한화생명배 노사초배 한옥마을배 등 전국 초등최강부에서 3관왕을 차지한 한국최고의 기대주.

 

▲ 김채영-김승구(정선). 대국 실황. 이날 인터넷 기보중계가 없어서 팬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기원에서는 기보를 입력했지만, 인터넷사이트에서는 연휴라서 그런지 중계가 없었다.

 

25일 저녁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2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스페셜매치 김채영-김승구(정선) 전에서 초등최강 김승구가 완승을 거두었다.

 

우승의 주역 김재영은 비록 지도기였다고는 하지만 시종일관 밀어붙이는 미래의 주역에게 당황한 표정을 끝끝내 풀지 못했다.

 

오늘바둑에서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진행을 보인 김승구가 중앙과 우변을 끊어가면서 맹공을 퍼부어 시종 두터움을 바탕으로 정선바둑의 백미를 보여주었다. 초반 우상귀부터 시작된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며 6집 승을 거둔 것.

 

바둑TV 백성호 해설위원은 “예전 이창호를 보는 느낌이었다. 초반부터 흑 우세로 출발했지만, 대부분 어린 친구들은 중반 이후를 넘어가면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곤 하는데 김승구 어린이는 재주도 있고 침착하기도 하다. 장래가 촉망된다.”고 칭찬했다.

 

대국을 마치자마자 김채영은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친절하게 김승구와 바둑 내용을 주고 받으면서 다정한 오누이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국후 김채영은 “연구생 4조라고 들어서 이미 만만찮은 실력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의외로 침착하여 대국 도중에도 몹시 놀랐다. 앞날이 기대되는 유망주와 한판을 겨루어 몹시 즐거웠다.”며 환하게 웃으며 덕담을 건넸다.

 

▲ 오누이같은 다정한 복기.

 

▲ 오청원배 세계선수권자 김채영 프로. 

 

▲ 초등최강자 연구생 4조 김승구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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