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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10 11:31:30
  • 수정 2017-11-24 09: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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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일보의 제자(題字)를 적어주는 청산.

 

“저는 붓글씨만 한 게 아니고 다양하게 추구하는 사람이죠. 제 인생에서 제일 좋아하는 붓글씨라든지, 바둑이라든지, 차도 좋아하고 술도 좋았고… 그래서 용기를 내서 개인전을 열기로 했습니다. 다들 공감하고 싶었습니다.”

 

‘설구청우숲 바람길’이 주최하는 서예가 청산 정순오 붓글씨 한마당이 11월11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경기도 가평 취옹예술관에서 열린다.

 

'차 한 잔에 번뇌를 싣고 술 몇 잔에 근심을 벗고' 라는 주제로 열리는 바둑인이자 서예가인 청산의 붓글씨 기획초대전이다. 그간 바둑인들 사이에 힘 있고 개성 넘치는 붓글씨로 탄성을 자아내던 청산이 어렵사리 친구들의 도움으로 생애 첫 개인전을 여는 것. 주최자 ‘설구청우숲 바람길’은 친구들의 이름 첫 자를 땄다.

 

http://badukilbo.com/news/view.php?idx=370산 정순오 개인전 영상보기

 

이번 전시회는 그의 30년 작품 활동을 1차 정리하는 계기로 삼았다는 청산 정순오 선생은 이번 초대전에서 낭만과 풍류 등 소시민적 삶을 글자 한 자 한 자에 담아내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엔 금기서화(琴棋書畵)를 주제로 하는 부분이 있어서 바둑인에게도 공감하는 작품도 더러 있다고.

 

현재 충북 괴산군바둑협회 소속인 청산 정순오 선생은 2015년 멋과 풍류가 있는 문화고장 괴산을 바둑고장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선국암(仙局嵒)바둑대축제’를 기획한 이력도 있다.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햇빛을 나누며(아래 사진)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청산은 초대장에 함석헌 선생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적었다.

 

 

▲ 한창 개인전 마무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청산 정순오.(출처=네이버블로그 ‘市人의 밥집’)

 

▲ 2015년 선국암바둑대축제 때 여러 친구들과 함께 재연행사에 참여했던 모습.

 

▲ 그의 글은 개성이 분명하고 힘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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