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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05 02:36:22
  • 수정 2023-03-05 0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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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최고라면 맑은샘배에 도전하세요!' 4~5일 양일간 아홉번째 맑은샘배 어린이최강전이 개최된다.


안녕하세요! 올해도 맑은샘배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모두들 열심히 두고 많이 배우는 대회가 되길 멀리서 빌고 있습니다. 

바둑을 잘 두는 비결은, 인사를 잘하고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바둑판을 넓게 보며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빠 엄마와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꼭 성공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소중히 힘내세요. -일본에서 홍맑은샘


어린 시절 뼈저린 가난과 숱한 좌절를 동시에 겪었던, 한국바둑의 기린아요 동시에 풍운아였던 홍맑은샘. 그는 거듭되는 불운에도 아랑곳 않고, 편견없는 일본 땅으로 홀홀단신 건너가서 제2의 바둑 인생을 개척한다. 길지 않은 그의 바둑생애가 수많은 도전자들에게 귀감이 된다. 


아들 홍맑은샘의 이름을 걸고 아빠 홍시범이 만든 보은(報恩) 대회. 제9회 맑은샘배 어린이최강전이 4~5일 양일간 서울 은평구 바둑과사람 회관에서 벌어졌다. 


지긋지긋한 코로나로 인해 2년간 대회가 중지되었다가 작년에 이어 올해 연속으로 맑은샘배를 개최하면서 코로나로 꺼져가던 유소년바둑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엔 전국의 내로라하는 어린이 기객 70여명이 총 출동했다. 4일은 저학년부(1~4학년)경기가 변형 스위스룰 5라운드로 치러지고(29명), 5일은 고학년부(5~6학년) 경기가 6라운드로 치러질 예정(42명). 실력 최강 어린이들만 출격했다고 보면 옳다.


▲결승전 모습. 표현우-박태준.


지난 2월 바둑TV 설 특집프로에 출연해서 신민준 프로와 두점+역 덤7집에 당당히 맞섰던 꼬마연구생 표현우를 혹시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만인이 꼽은 우승후보 표현우가 역시 우승했다. 


첫판부터 승승장구하며 너끈히 우승할 줄 알았던 표현우는 마지막 결승에서는 의외의 신승이었다.  


역시 4승을 거두고 올라온 박태준을 맞아, 상변에서 위기를 맞은 백이 오히려 살아가면서 흐름이 박태준에게 넘어왔다. 이후 서로가 큰 집을 마련하면서 누구의 형세판단이 빛을 발할 것인지 궁금했다. 마지막까지 팽팽한 계가 싸움에서 결국 표현우가 흑으로 8집, 즉, 1집반의 승리를 거두었다.


표현우는 승리를 확인하고는 두 손을 번쩍 들고 '이겼다!' 외치면서 기뻐했다.  "초반에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치고 그 후 팽팽했다. 겨우 막판에 와서야 조금 남기는 것으로 봤다."며 결승을 돌아봤다. 개인 일곱번째 우승.


▲또래 최강으로 평가받는 표현우.


작년부터 연구생에 들어간 표현우는 충주에서 주말마다 아빠랑 서울로 올라오곤하는데, 최근엔 서울 친구들도 많아졌다 한다. 아직 도장이나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고 있다고.


표현우는 4위에 랭크된 김태윤, 3승자 오현수 김윤한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고, 박태준은 오히려 더 강한 4승자 오세현 박선우 문지환을 거푸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외 어린이들의 경기를 유심히 살펴보았던 심우섭 심판위원장은 "결승진출자들 이외에도 타이젬7단 이상의 실력자들이 더러 보이며 실력차도 그리 크지 않다. 반가운 현상이다"고 대회를 총평했다. 


어린 기재들의 향연을 사진과 함께 전한다. 




▲대국장 밖 길거리 놓인 안내 입간판. 


▲대국장내엔 주인을 찾는 보물이 가득하고.. 오른쪽은 우승 준우승자에게 수여할 상패인데...


▲이 상패의 앞면엔 바둑기보가 새겨져있다. 바로 홍맑은샘 프로가 아마시절인 2000년 당대 최고수 이창호 프로에게 프로아마대항전 1위전에서 정선에 도전하여 쾌승을 거둔 기보. 


▲'일본에서 축하사절이 왔어요~!' 일본 명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굴지의 금융회사에 근무 중인 와카다(왼쪽). 그리고 이와타사에카는 16년 관서기원 프로이며 홍맑은샘의 제자. 둘은 절친인데 10일 정도 한국여행을 왔다가 주최자 홍시범 대표의 부름을 받고 이렇게 찾아왔다고.


▲간단한 개회식에서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홍시범 대표. "작년에 여학생부가 신설되어  맑은샘배 부문이 늘었습니다. 앞으로 맑은샘배는 8월에 여자맑은샘배, 9월에 미취학어린이대회 등 1년에 네 번 맑은샘배를 치르겠습니다."


▲선수들 소개 순서. 원세준과 김윤한이 일어서서 친구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에카는 유창한 한국어로 일본에서 홍맑은샘이 보내온 대회축하인사를 읽어주고 있다.


▲심우섭 심판위원장이 대회 주요사항을 선수들에게 일러주고 있다. 


▲이윽고 사에카에게 대회개시 타징을 맡겼다. 처음 해보는 타징이라, 결국 너무 살짝 친 후 자신도 웃고 만다.


▲'청운의 꿈을 품고~!' 1라운드 경기가 일제히 개시된다.


▲김태은-박윤제.


▲오현수-표현우.


▲허태웅-박선우.


▲신켄-문지환. 신켄은 일본에서 장수영바둑도장으로 3월 한달동안 단기 유학온 케이스. 


▲마사히로-김예찬. 마사히로는 위 사진 신켄의 형으로 4학년이다. 아빠가 중국계 쑤야오궈 9단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기사.


▲주요경기가 유튜브로 중계되고 있다. 맨 앞줄은 김정현-김휘성.


▲김윤한-이지유.


▲이지유(9)는 여자바둑계 특급 유망주.


▲임지훈-김휘성.


▲박선우-박태준 .


▲박윤제


▲김윤한


▲김태은


▲허태웅.


▲김우현


▲박태준.


▲표현우.


▲관중들로 둘러싸인 박태준-표현우의 결승전 계가 모습. 결국 1집반을 흑이 이긴다. 


▲결승전 유트브 중계장면.




▲커플티 형제와 어머니와. 세종키움바둑학원에서 맑은샘배 출전을 위해 상경한 2학년 김휘성, 3학년 김준석과 어머니가 함께 촬영.


▲우린 아빠와 딸. 


▲아마강자 이용희 사범이 유망주 딸 이지유와 사활앱을 보고 있다.


▲여자어린이 삼자매. 김태은 송연제 이지유.


▲결승전을 인공지능앱으로 살펴보는 표현우와 박태준. 


▲자, 기다리던 시상식. 먼저 특별상엔 1학년생 김정현(오른쪽).

▲일본에서 온 마사히로와 신켄 형제에게도 특별상. 보호자인 김은선 프로가 봉투를 받았으면 인사를 해야한다고 가르치는 모양^^..


▲3승상1. 오현수 김휘성 이서준 김윤한. 시상엔 장수연 선생님.


▲3승상2. 송연제 박윤제 허태웅 강민성. 시상엔  준우승자 박태준 어머님.


▲4승자. 박선우 김태윤 오세현 문지환. 시상엔 심우섭 심판위원장님.


▲준우승자 박태준. 시상엔 홍맑은샘 프로의 동생 홍맑은비 선생님. 


▲우승 표현우.


▲우승 준우승자가 이렇게 잘 생겼어요~.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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