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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23 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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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벌어진 黎明의 劍(부제-봄이 오면) 본선 맴버들의 기념촬영 모습.


고사(枯死)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틸 수 있는 건 순전히 후원자의 배려 덕분일 테다. 


뉴 페이스의 등장을 기대하며 2021 黎明의 劍(부제-가을이 오면)이 전국 바둑선수들의 축복 속에 드디어 25~27일 3일간 서울 아마바둑사랑회관에서 개최된다. 


통상 전국대회가 주말 이틀간 치러지지만, 알다시피 엄중한 시기임에 예선을 25,26일(토일) 이틀간 치르게 했고, 본선은 27일(월)에 치르게 했다. 출전 인원을 한 공간에 조금이라도 적게 모이게 하려는 주최측의 배려다. 참고로 대회장 출입인원은 선수 포함 30명이 넘지 않는다.


黎明의 劍은 토요일 24명, 일요일 24명이 각각 예선을 거쳐 각 요일마다 8명씩 본선에 진출한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열린 추첨식 모습.


이에 앞서 23일(목) 저녁7시부터 대진추첨식이 아바사회관에서 열렸다. 추첨식은 Club A7 홍시범 대표, 아마바둑사랑회 박연숙 실장, 심우섭 심판위원장, 그리고 Club A7 정우열 팀장 등 주최 측 소수 인원만 참석하여 30분간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실시되었다. 


총 출전 인원은 48명. 예년의 경우에 비하면 30명 정도 줄어든 인원이다. 시절이 좋지 않아서 입상권에서 조금은 떨어진 선수들이 스파링을 염두에 두고서 출전하는 경우가 좀 줄어든 셈. 기존의 내셔널리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하고, 여자강자와 연구생을 갓 나온 이들도 더러 눈에 띈다.


대회를 주관한 Club A7 홍대표는 “입단대회로 허영락 임상규 임진욱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이후 열리는 첫 A급 대회다. 아마바둑계 간판스타로 어떤 인물이 부상할 지, 그리고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기대해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다”며 본 대회 의미를 부여했다.


▲바로 직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정선.(옆은 심우섭 심판위원장)


추첨 결과는 어땠을까. 심우섭 심판위원장은 “주니어선수들의 기량 격차는 크지 않아 예상이 힘들긴 하지만 기존 내셔널리거가 아무래도 강세를 띌 것이다. 따라서 4명이 모두 내셔널선수인 조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기사 하단 대진표 첨부).


지난 봄 黎明의 劍 우승자 김정선과 송민혁 홍명세 이정준이 속한 3조와 작년 가을 黎明의 劍과 棋龍戰 우승자 김정훈과 조종신 김기백 김민석이 다투는 4조도 ‘죽음의 조’가 될 듯. 


각 조에서는 1~2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힘들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매 대국 제한시간은 10분 +20초 피셔방식이며, 우승자에겐 300만원이 상금이 주어지며 16위까지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黎明의 劍은 2011년 첫 막을 올린 후, ‘3월이 오면’ ‘4월이 오면’ 등 부제를 붙여가면서 2015년까지 무정기적으로 이어졌으며, 최근엔 봄·가을 대회로 이원화하여 정례적으로 치른다. 또 지난 오는 5월 ‘黎明의 劍-棋龍戰’이 아마대회 사상 최고의 우승상금 3000만원을 걸어 아마선수들에겐 선망의 대회로 자리 잡았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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