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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20 00:18:15
  • 수정 2021-08-20 09: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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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천타지아가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2패후 3연승'으로 4강PO에 진출했다. 사진은 결승타를 친 류인수.


상위 8개팀이 벌인 포스트시즌이지만 결국 상위 4개팀으로 압축되었다.


흥이 넘쳐흐르는 팀 부천판타지아는 고른 팀워크로 늘 보유한 전력 그 이상을 토해내는 팀이다. 팀으로서는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지만 끈끈한 전력을 여전히 자랑하며 서울압구정을 2패후 3연승으로 잡고 4강PO에 진출했다. 이로써 부천은 4강전에서 초호화 배역을 자랑하는 함양산삼과 격돌한다. 


한편, 어제(18일) 벌어졌던 대구-아비콘 전은 결국 아비콘이 승리하며 4강전에서 정규1위 서울에코와 만난다. 


시작은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그 끝은 창대했다. 부천판타지아는 초반 1,2국에서 연패하며 난관에 봉착했지만, “선수를 믿고 있었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윤명철 감독의 말마따나 거짓말같이 3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1,2국을 모두 패해 부천의 초반은 암울했다. 심해솔-엄동건, 정대상 심판, 양덕주-정지우.


초반은 정말 울상이었다. 1,2국에서 최소 1승1패를 기대했던 건 순전히 시니어다승왕 양덕주가 등판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믿었던 다승왕은 어깨에 힘이 들어갔던지, 압구정 정지우에게 완벽하게 밀리면서 패했고, 역시 첫 타자로 나섰던 심해솔도 초반 그 좋던 바둑을 곧장 엄동건에게 뒤집히며 역전패, 0-2로 우울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행인 점은 압구정에는 허영락이라는 걸출한 스타선수가 입단하였고 공교롭게 오늘 삼성화재배 예선을 뛰는 바람에 내셔널에는 나오지 못한다는 것. 그렇다면 나머지 세판에서 상대팀엔 초강자는 없기 때문에 한번 대역전을 바라 볼 수도 있었다. 


맘을 먹었대로 되었다. 조금 일찍 시작한 3국에서 홍명세가 초반부터 승기를 잡으며 넉넉하게 전준학을 이겼고, 4국에 나섰던 김지수는 희한하게도 포스트시즌에서만 힘을 못쓰는 박윤서를 제압했고, 마지막 5국에서는 류인수가 허영락의 대타 강재우에게 명국을 보여주면서 초반 잡은 승기를 끝까지 유지하며 결승타를 쳤다. 강재우는 작년 울산에서 활약했으며 작년 랭킹5위의 강자.


사실 부천도 주장 홍근영이 삼성화재배 아마측 대표로서 오늘 시합에 출전을 못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팀 컬러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포스트시즌은 매주 수·목 오후6시30분부터 경기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5판3승제 단판승부로 진행된다. 단,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


1,2국이 오후6시30분부터 동시 개시되며 3,4,5국이 8시30분에 동시 개시된다. 단, 3국은 비 방송대국으로 별도의 공간에서 치러진다. 


포스트시즌 상금은 우승 1200만 원, 준우승 800만 원, 공동3위 500만 원(2팀), 6강 300만 원(2팀), 8강 200만 원(2팀)이다. 정규리그 상금은 별도로 지급되었다. 


다음은 25일(수) 아비콘포에버-서울에코, 26일(목)부천판타지아-함양산삼 4강PO 두 경기가 잇따라 열린다.





▲3국부터 부천의 역전은 시작된다. 전준학-홍명세(승). 홍명세는 국후 팀승리를 거의 포기했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4국 박윤서-김지수(승). 초반 잡은 우세를 끝까지 지켜냈다.


▲대단원을 막은 결국 류인수의 손끝에서 이뤄졌다. 류인수-강재우 5국.


▲'흥부자' 부천의 검토실이 약간 썰렁하게 보인다. 이는 거리두기로 인해 최소인원만 검토실에 들어올 수 있기에 그렇다. 정민효 코치, 윤명철 감독, 다승왕 양덕주가 함께 검토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8강PO에서는 허영락 엄동건 정지우 이들 '압구정 삼총사'의 승리로 6강에 올랐다. 그러나 허영락의 입단으로 서울압구정의 전력이 약화되었던 건 아쉬운 일이었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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