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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18 22:58:14
  • 수정 2020-09-18 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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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한 '무명 주니어' 이진수가 압구정불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번도 거르지 않았던 압구정불금이 최근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증가로 대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딱 한번을 쉬었다.(불금챌린지도 쉬었다.) 딱 한번이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바둑갈증은 굉장했다.


무려 30명이 출전했다. 지방에서 오는 출전자수는 줄었지만, 2030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여 압구정이 파릇해졌다. 프로기사, 내셔널 강자, 여성강자, 소년강자, 그리고 주니어들이 대거 자리를 메웠다. 


‘무명 주니어’ 이진수가 압구정불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시니어 수련도장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36회 압구정불금 결승에서 명지대 바둑학과 졸업반 이진수는 전직 프로 김희중에게 27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첫 출전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희중-이진수 결승장면.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이진수는 어린 시절 바둑교실을 다닌 것이 전부인 순수 독학파로서 차분한 반명운영이 돋보이는 주니어였다. 3라운드에서 불금 두 번의 우승에 빛나는 박승문 프로를, 4라운드에서는 왕년의 맹장 김동섭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대회 두 번째 결승에 오른 김희중은  만만찮은 주니어 이진수에게 실리를 챙기면서 중반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중반 이후 약간 행마가 꼬이면서 바둑이 기울어졌다. 막판 대마사활에서 이진수는 정확한 수순으로 백 대마를 엮어 내는 등 차분한 수읽기가 돋보였다.


첫 출전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진수는 “유명하신 사범님들이 즐비한 압구정에 친구(김민준)따라 출전하면서 1승이 목표였다. 오히려 사범님들이 처음 대하는 나를 낯설게 느꼈을 수도 있었겠다. 우상이었던 김희중 사범님과의 결승은 떨려서 혼났다. 중반 이후 사범님의 행마가 약간 꼬이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준우승은 김희중이 차지했고, 공동3위엔 박승문 김일환 박윤서 이용만  최호철 김동섭 장부상 김솔빈이 차지했다.(아래 대진표 참조)


▲ 한달만에 속개된 압구정 불금에는 바둑고픈 30명의 출전자들이 참가했다. 


압구정 불금리그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37회 대회는 10/2(금) 오후2시.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1패자-7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압구정 불금챌린지
일시= 매월 2,4주 금요일 오후2시 ※ 제6회 대회는 9/25(금) 오후2시.
대상= 현재 압구정리그 현무조 혹은 타이젬 3단~8단 남녀노소
경기방식=
1) 변형 스위스룰(2패자는 자동 탈락)
2) 치수제이며 빅 백승(덤 조정 가능)
3) 우승자는 차기 대회에선 덤+2,
※ 치수는 운영위원들이 최종 결정함.
시상= 우승-3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1패자-각 5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사진으로 불금리그 경기 모습을 전한다.




▲경기전 화제는 단연 최호철이었다. 어제 아마5강의 일원으로 유창혁과 두 점 바둑이 너무 아까웠다는 얘기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바둑판 하나는 건너뛰면서 철저한 바둑거리두기에 앞장섰고 마스크 착용은 한순간도 잊지 않았다.


▲김동섭-최호철. 난타전 끝에 김동섭이 승리를 거두었다.


▲최호철은 3승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장부상-이석희. 요즘 장부상의 성적이 좋고 관전중인 서부길의 성적은 바닥이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 이승훈과 오늘 첫 출전한 이명준.


▲장시영-김흥태. 


▲박윤서-이주행.


▲홍일점 김민주. 아쉽게 2승2패.


▲이진수-김동섭 간 3승자 대결.


▲건강이 많이 좋아진 김동섭은 최호철 이용만 등 '아마5강'을 모두 이겼다.


▲김희중-이진수 결승.


▲'친구야 잘했다!' 이진수와 김민준. 명지대생 두 절친이 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포즈. 


▲오늘의 트로피는? 장부상(3위) 이진수(우승) 장시영(시상) 김희중(준우승).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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