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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22 00:31:47
  • 수정 2020-08-22 00: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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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환 프로가 압구정불금 다섯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수도권이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도 넘어설 위험성이 대두되었다. 때문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번도 거르지 않았던 압구정불금도 취소를 고민하다, 결국 대폭 축소하여 치르는 쪽으로 결정했다.  


여자연구생들 10여명도 불참했고 대회 때마다 지방에서 꼬박 참여하던 열성파도 이번 주는 참여하지 않았다. 총 24명의 선수들이 2m 이상의 거리두기와 철저한 개인방역을 실시한 가운데 질서있게 진행되었다. 


김일환 프로가 압구정 불금에서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시니어 수련도장 서울 압구정기원에서 벌어진 제35회 압구정불금 결승에서 김일환 프로는 압구정주니어 이승훈을 맞아 13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일환은 이로써 우승 5회, 준우승 5회 등 총 10회의 결승진출을 이뤄 압구정 대표프로임을 입증했다. 


김일환은 최근 6회에 걸쳐 아마가 우승했던 기록을 멈추며 지난 28회 불금 우승에 이어 또 다시 35회 대회를 우승했다. 


▲연구생 경험이 없는 대학생 이승훈과 백전노장 김일환이 결승 복기에 여념이 없다. 


이날 결승은 처음으로 결승진출에 성공한 연세대생 이승훈이 프로를 상대로 과연 얼마나 버티는 지가 관심사였다.


초반부터 인공지능시대에 걸맞지 않게 복고풍 정석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다 이승훈이 포석단계에서 방향착오를 범했고, 순간적으로 중앙 흑 말을 방치하게 된다. 그러자 김일환은 매섭게 대마의 급소를 치중하며 대마포획에 성공하며 단명국으로 판을 매조졌다. 


여태 135수는 압구정 불금 결승전 사상 가장 짧은 수순이었다. 국후 김일환은 자상하게 복기를 주도하며 이승훈의 패인을 찾아주었다. (프로-아마 대결 시 아마는 정선으로 도전한다. 빅 백승)


다섯 번 째 불금 우승을 차지한 김일환은 “벌써 (우승 5회) 그렇게 되었는지 몰랐다. 최근 주니어들의 바둑이 좋아진 것 같다. 오늘은 코로나19의 위험 탓에 인원이 비교적 적어서 운 좋게 우승했나보다. 압구정 불금은 꾸준해서 좋다. 나도 꾸준히 10회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일환 프로는 시니어바둑리그 구전녹용 에이스로 활약하며 5승1패로 유창혁에 이어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타자.


이승훈은 연세대 재학중이며 연구생을 거치지 않고 독학한 압구정 주니어로, 이석희 장혁구 최호철 양덕주 등 아마맹장을 거푸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24명 출전자들의 성적표.



압구정 불금리그
일시=매월 1·3주 금요일 오후2시 ※ 제36회 대회는 9/4(금) 오후2시.
대상=압구정리그 참여자 및 시니어(40세 이상) 혹은 여성
시상=우승-4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1패자-7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압구정 불금챌린지
일시= 매월 2,4주 금요일 오후2시 ※ 제5회 대회는 8/28(금) 오후2시.
대상= 현재 압구정리그 현무조 혹은 타이젬 3단~8단 남녀노소
경기방식=
1) 변형 스위스룰(2패자는 자동 탈락)
2) 치수제이며 빅 백승(덤 조정 가능)
3) 우승자는 차기 대회에선 덤+2,
※ 치수는 운영위원들이 최종 결정함.
시상= 우승-30만원 준우승-15만원 3승1패자-각 5만원.
참가비=2만원(기료 및 식대 포함)
참가문의=장시영 010-4318-6791


사진으로 불금리그 경기 모습을 전한다.


▲전 공간을 다 쓰며 넉넉한 거리두기를 실천한 가운데 불금이 치러지고 있다. 사진은 박윤서(3승1패)-박인성(2패).


▲문영출(2승2패)-김종수(3승1패).


▲최호철(3승1패)-박시하(1승2패). 최호철은 국후 박시하에게 "힘이 많이 붙었다"고 덕담.


▲'불금의 벽을 높았다' 챌린지 우승자 한세형(2패)-김일환(5승).


▲김준영-양덕주. 김준영은 여수에서 혼자 열차를 타고 올라왔다. 씩씩하게 덤볐으나 결국 2패로 탈락.



▲김준영(15)는 한바연 최강조 실력이며 여수 바둑도장에 다니며 수학중.


▲홍일점 여자연구생 장진아-지난 대회 준우승자 장부상.


▲장진아(15)는 1승2패를 기록했다.


▲맹장열전. 김동섭(승)-이용만.


▲3승자끼리의 세미 결승전. 양덕주-이승훈. 우승후보였던 양덕주는 1집반패를 당한다. 


▲문영출-김일환(승). 문영출은 김종수 김일환 두 프로를 만나는 행운(?)을 잡았다.


▲김일환-이승훈 결승 모습.


▲복기중 쾌활하게 웃는 김일환.


▲차분한 모습의 이승훈.


▲시상 장시영 압구정기원장, 준우승 이승훈, 우승 김일환, 3위 김동섭.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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