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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16 11:22:30
  • 수정 2020-01-16 18: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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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단대회 경기시작 전 금속탐지기를 동원한 소지품 검사가 공학검색대처럼 진행되었다. 이를 지켜보는 관계자들의 표정도 밝지않다.


대회장에 웬 금속탐지기?


인공지능 커닝대국이라는 전대미문의 해프닝이 휩쓸고 간 입단대회는 하루사이에 많은 풍경이 급변했다.


16일 오전10시 재145회 일반인입단대회가 열리기 20분전. 대회장 입구에서는 공항에서 소지품 검사를 할 때 쓰이는 금속탐지기를 동원하여 선수들의 옷 가방 심지어 신발까지 낱낱이 검사를 하고 있었다. 


물론 그제 64강전에서 불미스러운 커닝 사건이 있었고 온 바둑계가 한바탕 큰 홍역을 치른 이후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를 지켜보는 각 선수나 도장관계자 기원관계자들도 적잖이 당황스러운 표정.


한 도장관계자는 “사실 진작 이런 사전조치를 했어야 했다. 선수들에게 금속탐지기를 갖다대는 건 전통적인 바둑의 예법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시대가 변했고 또 스포츠바둑 아닌가. 늦었지만 잘 한 조치라고 보인다.”고 수긍하는 태도를 취했다.


또 다른 지도사범은 “이보다도 많은 인원이 몰리는 아마대회도 문제가 될 것이다. 통상 체육관에서 대규모선수들이 모여서 경기를 펼치는데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라며 바둑계가 당분간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약간은 가라앉은 분위기였지만 대회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32강전 전경. 본부석에 서 있는 심판은 이민진, 오른쪽에 서 있는 심판은 조연우.


달라진 모습은 또 있다. 심판이 두 명으로 늘었다. 어제까지 입단대회 심판을 맡았던 조연우 프로는 원래 오늘부터 이민진 프로로 교체가 될 예정이었으나, 아예 오늘부터 두 명의 심판으로 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중에는 대회가 벌어지는 한국기원 2층 대회장 복도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규정도 오늘부터 시행하게 했다. 혹시 모를 커닝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 전반적인 입단대회 일정이 반나절씩 순연되었다. 즉, 어제 오후에 치러진 32강전 1경기가 오늘 오전으로 치러짐에 따라 모든 일정이 반나절씩 뒤로 밀리게 된 것. (대진표 업데이트합니다.)


총 5명을 선발하는 일반인입단대회는 32강전 16강전 8강전을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치르고, 다만 8강전에서 각조 2승자와 2승1패자는 입단하며, 나머지 1승2패자 두 명이 최후의 대결을 벌여 그 승자도 입단 막차를 타게 된다.


입단대회 본선은 오전10시, 오후2시30분 하루 두 경기를 치르며, 각 경기는 제한시간 1시간 초읽기 40초 3회로 치른다.


▲ 송민혁-곽원근.


▲ 강구홍-임지혁.


▲ 허영락-최환영.


▲ 엄동건-신동현.


▲ 최진원-최원진.


▲ 김샛별-성준호.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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