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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16 20:29:08
  • 수정 2019-02-16 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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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16일 강원도 평창에서는 올림픽 1주년 기념 바둑대회가 벌어졌다. 올 시즌 첫 전국대회였다.

 

‘평화의 시작, 새로운 평창!’

 

2018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전국바둑대회가 16일 오후1시30분부터 강원도 평창군 평창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각 분야에서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바둑행사도 17일까지 1박2일로 대대적인 경축행렬에 동참하게 된 것.

 

겨우내 바둑이 너무 고팠을까. 예년에 없던 겨울바둑대회를, 그것도 멀다면 먼 강원도에서 개최하게 되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바둑인의 한 사람으로서 살짝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쓸데없는 노파심이었고 기우였다. 겨우내 참고 참았던 바둑열정을 총 발산하였다.

 

이번 대회는 어린이 최강부(32명), 유단자부(64명), 전국최강단체전(3인1팀-26개 팀) 전국동호인단체전(5인1팀-56개 팀)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500명의 선수들과 보호자 관전객 등 총 1000명이 운집했다.

 

 ▲ 대회 개막식은 올림픽 개회식과 같은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대회에 앞서 개막식은 짧고 굵게 우렁차게 진행되었다. 대회사에 나선 평창군바둑협회 신현구 회장은 “16년 11월 회원 30명이 발대하여 17년 3월에 창립, 만 2년이 되지 않은 바둑협회가 정회원 150명으로 늘어나는 등 평창바둑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계속해서 그는 평창바둑을 이끌어온 협회 임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서 평창군바둑협회 2대 회장인 한왕기 평창군수는 축사에서 “올림픽의 고장 평창에서 바둑이 생활체육으로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바둑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또 평창이 앞서가도록 하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왕기 평창군수와 평창군바둑협회 신현구 회장.

최강부는 전체 5라운드 스위스리그로 치르며 동호인부는 56개 팀을 평창, 동계, 올림픽, 평화 등 4개조로 나누어 각 4라운드를 치른다. 첫날은 3라운드까지 치르고 둘째 날인 내일(17일)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저력 덕일까. 선수동원 뿐 아니라, 시설, 진행 등 모든 면에서 대대적으로 군 차원에서 협조체계가 잘 이뤄졌다. 인구 4만이 살짝 넘는 소도시 평창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평창은 이번 바둑행사로 주말동안 인근 30킬로미터 내 모텔 여관 등 숙박시설이 동이 났다. 바둑으로 한 도시를 발칵 뒤집어 놓은 것이다. 원래 숙박은 진부면 용평리조트에서 예정되어 있었지만, 평창읍에서 균형발전을 요구하며 바둑대회 유치작전에 나서기도 했다는 후문.

 

이번 대회는 최강부 우승상금은 200만원이며 준우승 180만원, 3~4위 160만원, 5~8위 50만원, 9~16위 20만원으로 많은 인원에게 상금배분이 되도록 한 점은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한 동호인부는 4개조 1~8위까지 총 32개 팀에게 시상품이 돌아간다.

 

 

 

▲ 운동장 담벼락에 온통 바둑대회 플래카드다.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

 

▲ 동호인단체. 수원시B 정은영 손병남.

 

평화의시작 이용구-정선A 박종우.

 

수원시A 이병희-충주바둑협회 김상범. 두 선수는 6단급 고수로 전국대회도 자주 등장한다.

 

▲ 버스대절로 유명한 '전국바둑유람단' 인천여성연맹 선수들.

 

▲ '예쁘게 찍어달라'는 포항여성연맹 정기활.

 

포항A 이성호(오른쪽) 김길자.

 

▲ '누굴 많이 닮았네요~' 행마가 호랑나비처럼 날렵하실 듯.

 

▲ 평창군 자원봉사대원들.

 

▲ 어린이 최강부 이정은-김민서.

 

▲ 밀린 숙제가 많은 듯. 대회장에서 늘 볼 수 있는 기보적기 광경이다.

 

▲ 강원도 바둑계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김용섭 우찬용 강원바둑협회 부회장, 황보관 전무, 이상곤 이사.

 

▲ 우리는 절친~! 이루비-정지우.

 

▲ 우리도 절친이다! 연구생에서 갓 나온 윤성식과 엄동건이 붙었다.

 

▲ 소석회 최정인 장영달 부부. 이들은 인터넷바둑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 바로 아래 사진의 내셔널 함양산삼팀을 응원왔다고.

 

올시즌 첫 선을 보이는 내셔널 함양산삼팀과 젊은민수팀. 맨앞은 박수창-조민수.

 

▲ 권가양-박윤서. 어제 압구정 불금토너에서 봤던 그들이 장소를 옮겨 또 대결이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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