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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06 16:55:43
  • 수정 2019-02-07 0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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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내셔널 시범경기에서 신생 서울압구정이 우승을 차지했다. 실제로 본 대회에서 압구정은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설도 쇠었으니.

바야흐로 봄이 올 테고,

봄이면 그리웠던 바둑시즌이 열리겠다!

 

이번 주말 또 볼만한 대결이 펼쳐진다. 오는 10일 서울 압구정기원에서는 2019 내셔널리그에 출전할 예정인 수도권 4개 팀의 시범경기가 벌어진다.

 

각 팀 전력을 극대화하고 팀원 간 호흡을 맞출 목적으로 치러질 이번 2019 내셔널 시범경기는 마치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앞서 펼쳐지는 시범경기와 같다. 이번 시범경기는 겨우내 굶주렸던 바둑 팬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대결이며, 여타 내셔널 출전 팀들에게도 전력을 간접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

 

내셔널 2연패에 빛나는 전통의 강팀 서울푸른돌(감독 채영석)과 작년 신생팀 돌풍을 몰고 온 서울압구정(감독 김종수),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김포원봉루헨스(감독 김일환). 그리고 늘 전력최강 경기바이오제멕스(감독 박종오) 등 총 4팀이 풀리그로 자웅을 겨룬다.

 

서울압구정(드림2위), 서울푸른돌(드림4위), 경기바이오제멕스(드림3위), 김포원봉루헨스(매직4위) 등 4개 팀은 오전10시부터 풀리그로 팀 당 3경기를 치른다. 정규 내셔널과 똑같이 제한시간 30분에 초읽기 30초 3회이며, 올해도 각 팀에서 전지훈련비 명목에서 100만원씩 갹출하여 소정의 상금을 마련하여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할 예정.

 

작년 내셔널 시범경기 마지막 한판 류승희-박윤서 경기에 많은 관전자가 몰려있다.

 

각 팀 별로 전력의 변화가 큰 만큼, 역시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작년과 달라진 점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각 팀의 눈여겨볼 대목을 잠시 살펴보자.

 

작년 시범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규리그에서도 '태풍의 눈'이 되었던 서울압구정은 전력보강이 착실히 되었다. 일단 시니어는 박윤서와 송예슬 두 뛰어난 선수에다 정지우를 보강했다. 또한 고만고만했던 주니어엔 야심차게 연구생 1~2위를 다투었던 엄동건이 보강되었다.

 

아무래도 실력이 검증된 정지우보다는 ‘1호봉’ 엄동건의 활약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후보선수가 아니라 당당 에이스로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엄동건이 과연 달라진 환경에 빠른 적응을 할 수 있을 지 관심.

 

내셔널 3회 출전에 두 번 우승을 차지했던 명문 서울푸른돌이 네 번째 시즌을 맞는다. 매년 주력선수들의 입단으로 인해 온전한 전력을 구성하기 어려웠던 푸른돌은, 올해도 전력의 절반이라는 조남균이 어김없이 입단했고, 주장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던 오경래의 입대 공백은 커 보인다.

 

작년 쏠쏠한 활약을 했던 주니어 조민수가 이적해왔고 연구생 상위랭커였던 윤성식이 ‘새 피’로서 얼마나 구멍을 빨리 메워줄 것인지가 당면한 과제. 당연히 에이스로 발돋움해주길 바라는 윤성식이 얼마나 낯가림을 빨리 떨칠 수 있는지가 핵심체크 사항.

 

▲ 연구생 1~2위를 다투었던 압구정 '새 피' 엄동건.

 

작년 서울KIBA와 함께 양대 강팀으로 평가받았던 경기바이오제멕스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살펴볼 것은 오직 하나다. 올해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던 주력 이루비가 빠져나가면서 김지수 혼자 지키는 여자선수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김지수는 수년째 내셔널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간 후보역할만 해왔던 터라 자신에게 주어진 부담감을 얼마나 떨칠 수 있을 지가 진작부터 걱정. 최호철 임지혁 임상규 최우수 등 나머지 선수들은 이미 A급이다. 따라서 경기바이오는 조심스럽게 시린 한쪽 구석을 살펴볼 예정.

 

이번 시범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팀은 바로 김포원봉루헨스다. 이철주 류승희 정찬호 안병모 이정준 등 기존 ‘독수리 5형제’에다 올해부터 시니어 안재성, 주니어 이상빈이 수혈되었다. 안재성은 첫 내셔널 출전이지만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이미 소문난 강자며, 이상빈은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강타자.

 

다만 이들 7명의 ‘스타급 선수’들을 여하히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팀원 간 끈끈한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살짝 걱정거리. 오히려 초보감독 김일환의 용병술과 선수단 장악력에 더욱 눈길이 간다.

 

▲ 김포원봉루헨스의 '막강' 이상빈.

 

한편 2019 내셔널 시범경기를 유치한 압구정기원 장시영 원장은 “4개 팀은 내셔널의 강팀이자 팀 운영에서도 모범적이다. 올해는 선수들의 이동이 많아서 많은 팀에서도 이번 경기 결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2019 내셔널바둑리그 각 팀 전력분석은 세계아마바둑선수권 대표선발전(24~25일) 이후「바둑일보」에 게재됩니다.

 

 

▲ 단장과 감독의 페어바둑 망중한. 김영돈 원봉단장, 김종수 압구정감독, 김일환 원봉감독, 한윤용 압구정단장. 

 

▲ 올 시즌 주력 여자선수로 나설 경기바이오제멕스 김지수.

 

▲ 서울푸른돌의 채영석 감독.

 

▲ 올시즌 가장 알찬 전력을 자랑하는 원봉루헨스의 주니어들의 트레이닝 장면. 이정준-정찬호, 이상빈-안병모(뒷줄).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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