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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01 23:27:54
  • 수정 2018-12-03 12: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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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으로 들어서자 왼쪽 가로등이 청양고추를 상징하는 빨간 고추모양을 하고 있었다. 오른쪽은 고추를 형상화항 구조물.

 

12월의 첫날, 매운맛의 국가대표 도시 청양에서는, 청양보다 더 유명한 청양고추배 바둑대축제가 500여 기객이 모인 가운데 청양대학교 해오름관에서 펼쳐졌다.

 

2016년 충남도지사배와 함께 제1회 청양고추배가 치러졌고 올해 청양고추배 2회 대회가 단일대회로 치러졌다. 어렵사리 다시 맥을 이어가는 만큼 전국에서 몰려든 기객들의 표정도 몹시 밝았다.

 

전국 어느 곳에서 출발했어도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 청양이었다. 대회 개시가 2시간여가 남았음에도 맘 바쁜 바둑인들은 속속 대회장에 당도했다.

 

구기수 청양군의회 의장, 김돈곤 청양군수, 최기남 충남바둑협회장.

 

오후1시30분 정각에는 간단한 개회식이 있었다. 김돈곤 청양군수, 송찬의 청양바둑협회장, 구기수 청양의회 의장, 이진우 청양문화원장 등 청양의 VIP들이 대거 대회장을 찾아와서 대회개막을 축하했고, 김효곤 김지명 이다혜 박지영 등 프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김지명은 이곳 청양이 고향이라서 더욱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전국부는 시니어+여성 단체전(3인)과 전국여성 단체전(3인) 그리고 단체를 결성하지 못했던 개인들은 개인전으로 출전했다. 충청부는 초등최강부, 중고등최강부, 충청개인부, 충청단체부 경기가 벌어졌다. 부별로 인원이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4라운드 이상은 대국 기회가 주어졌다. 

 

▲ 진지한 초등생의 한판 대결.

 

아무래도 메인 대회는 시니어+여성 단체전이었다. 내셔널바둑리그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대거 팀을 이뤄 출전했다. 총 12개 팀이 스위스리그로 우승팀을 가렸다.

 

조민수 최호철 최진복이 팀을 이룬 ‘호랑이’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으며, 박윤서 장시영 김정우가 팀을 이룬 ‘압구정’, 박성균 이학용 박강수의 ‘제주삼다수’, 그리고 차은혜 김민주 김지수 등 여자선수로만 구성된 ‘여인천하’ 등이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 그 외 화성시와 푸른돌의 경우 각기 두 팀을 나누어 만들었기에 전력약화가 불을 보듯 뻔한(?) 팀도 있었다.

 

▲ 압구정리그에서 늘 만나던 선수들끼리 맞붙었다. 압구정과 호랑이 팀의 격전. 맨앞은 박윤서-최호철.

 

우승은 다수가 예상하지 않았던 화성시A가 차지했다. 3승을 기록한 화성시A는 김경래가 주축이며 예전의 강자였던 박정윤과 내셔널 화성시 감독인 윤창철로 구성된 팀이다. 화성시A는 세 판의 대결에서 모두 2승1패를 거두며 '운 좋게' 3승을 따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라운드까지 압구정과 화성시A와 제주삼다수가 2승을 거두었다. 3라운드에서는 화성-제주 그리고 압구정-수원성(1승1패)의 대결이 관심이었다. 다들 압구정과 제주삼다수의 결승을 점쳤으나,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제주는 약체로 거론되던 화성시A에게 1-2로 석패했고 압구정은 박윤서가 강적 이철주를 이겼으나 믿었던 김정우 장시영이 이병희 노근수에게 석패하면서 역시 1-2로 패퇴. 따라서 김경래 박정윤 윤창철이 팀을 이룬 화성시A가 유일한 전승팀으로 남게 되자 때 이르게 우승팀이 결정되고 말았다.

 

▲ 조남균-최원진.

 

김재승 조남균 최원진 문국현 등 내셔널의 초강자들이 즐비했던 개인전에서는 김재승이 아마최강 조남균를 꺾고 미니대회였지만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승은 장혁구 문국현 조남균을 차례로 이겼다.

 

한편 충청부는 오늘 모든 경기를 마쳤다. 특히 충청일반부와 충청단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바람에 저녁 8시를 넘기면서까지 대국이 진행되었다. 충청개인부에서는 김지원이 내셔널강자인 서혜성을 이기고 우승했고, 총남단체부에서는 김용완 이화섭 최계성으로 구성된 충북이 김이슬 이용민 김정환으로 구성된 충남내포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전국여성단체전에서는 오늘까지 3라운드를 마쳤고 내일 마지막 리그전을 남기고 있다. 서울 대구 대전 광주가 선전하고 있다.

 

청양고추배 전국바둑대축제는 청양군체육회가 주최하고 충남바둑협회, 청양군바둑협회가 주관하며 청양군, 청양군의회가 후원했다.

 

 

▲ 충남도립 청양대학교.

 

▲ 최기남 충남바둑협회장, 이성만 명예협회장. 김종만 전임협회장이 나란히 앉았다. 뒷줄에 박지영과 이다혜 프로의 얼굴이 보인다.

 

▲ 초등학년부 경기 모습.

 

▲ 유달리 여자어린이들이 강세였다.

 

▲ 기재가 대단한 유치부 출전자.

 

▲ 유치부 결승 조재현-고도원 어린이의 경기를 김강근 세종시협회 전무, 하영훈 전 타이젬 본부장, 김효곤 프로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 결국 조재현(7살 앞줄 오른쪽)이 우승을 차지했다. 동생 조수현(5)과 부모님과 함께.

 

▲ 지역연구생의 실력이 강한 충남 대전 지역 중고생의 수준은 높았다.

 

▲ 중고등부의 열띤 경기 모습. 우승은 한국바둑고 황현석이 차지했다.

 

▲ 청양군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모두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국여자단체부. 군포-대구 전. 우승1순위 군포를 대구가 2-1로 꺾었다.

 

▲ 충청개인전 경기.

 

▲ 시니어여성단체전에 출전한 임진영과 여성단체전 서울가인팀에 출전한 이수정의 진지한 모습.

 

▲ 그러나 이들은 대국을 마치자 속칭 '쎄쎄쎄' 놀이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신혼 5개월째라고.

 

▲ 앞서 임진영은 서울푸른돌 팀원이다.푸른돌팀의 채영석 감독 심우섭 홍준리 선수가 흐뭇하게 웃고 있다.

 

▲ 연주사랑-화성B.

 

▲ 압구정-수원문. 압구정 박윤서는 강타자 이철주를 잡았으나(맨앞). 김정우 장시영이 이병희 노근수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우승을 놓치고 만다.

 

▲ 제주삼다수-화성A. 아무도 화성의 선전을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경래가 이끌었고 왕년의 강자 박정윤과 화성시 감독 윤창철이 선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 청양고추배를 이끈 두 주역. 유경남 사범과 송찬의 청양바둑협회장.

 

▲ 깜짝 우승을 차지한 화성A. 김경래 윤창철 박정윤.

 

▲ 개인전 입상자들. 문국현, 이명준, 이상환 ,유경남(시상), 조남균, 송찬의(사상). 김재승.

 

▲ 김재승이 문국현 조남균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 청양은 바둑도 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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