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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18 22:34:27
  • 수정 2018-11-18 23: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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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지사배의 꽃 최강단체부 결승 바이오제멕스B-HB클럽 경기. 맨앞 이루비-김상인, 그 뒤 최우수-김상천, 맨뒤 김정선-윤성식.

 

바다 건너 제주에서 벌어진 전국바둑대회가 막을 내렸다.

 

항공편으로 날아온 선수들만 200명을 넘긴 제주도지사배가 18일 하루 동안 충분히 바둑을 만끽하면서 성황리에 끝이 났다.

 

대회장인 제주 오현고체육관에는 아침부터 조훈현 오영훈 두 국회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고, 제주바둑의 든든한 후원자 제주新보 오영수 회장,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다수. 그리고 제주바둑의 산증인 박영수 제주협회 고문, 든든한 후원자 김기형 명예회장, 장수영 심판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주도지사배는 항공권을 자비로 끊어서 와야 한다. 물론 선수들에게는 어느 정도 상금으로 보완은 해주지만 그래도 출전 자체로 비용이 꽤 드는 편이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오랜 기우와 여행을 겸한 바둑축제에 참가한다는 즐거운 맘으로 다들 모였다. 따라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가 아니라 너와 나가 힘을 합쳐 우승을 일구는 단체전만 벌어지는 콘셉트는 딱 어울렸다.

 

전국대회는 최강단체전(주니어 2명+시니어 1명), 고교대학동문전(4인 1팀), 여성단체전(3인 1팀) 등 3개 부문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또한 제주대회는 최강부와 단체부, 유단자부를 비롯하여 급부, 여성부, 중고등부, 초등최강부, 각 학년부 등 다양한 부문으로 세분화해서 다채롭게 꾸며졌다.

 

▲ 동문부 결승 대광대신연합-명지대A 경기. 맨앞은 김희중-홍진혁.

 

전국부의 경우 최강단체전은 18개 팀이 출전했는데 내셔널리그의 명문 서울푸른돌과 경기바이오제멕스가 각 3개 팀을 구성해 출전했고, 전남 울산 광주 제주가 그대로 내셔널 팀을 출전시켰다. 제주감귤 제주삼다수 천지연 등 제주와 관련된 작명을 해온 팀도 많았다. 그 외 언덕위의 제임스, 돌멩이, HB클럽 등도 출전했다.

 

팀 이름은 상이했지만 현역연구생까지 충 집결해, 그 선수 구성은 여느 대회 개인전보다 우수했다.

 

결국 우승은 김상천 윤성식 김상인 등 현역 연구생 강자로 구성된 HB클럽이 최우수 김정선 이루비 등 내셔널 강자로 구성된 바이오제멕스B를 2-1로 꺾고 5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HB클럽은 이루비에게 김상인이 먼저 패했지만 김상천 윤성식 듀오가 승리를 거두며 역전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에 일조한 김상천은 “오랜만에 전국대회에 출전하니 즐거웠다. 곧 다가올 입단대회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번 우승이 자신감을 심어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HB클럽’이란 이름은 팀 구성을 주도했던 연구생 출신 박하빈의 이름의 이니셜이라고.

 

▲ 여성단체전 결승 인천A-군포A.

동문부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24개 팀이 참가하여 장년부(16개팀)와 청년부(8개팀)으로 나뉘어 각 부 1위끼리 다시 한번 최종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청년부는 최강단체전에 나가도 될 실력파들이 상당히 몰린 반면 장년부는 환갑을 넘긴 동문들과 참가에 의의를 둔(?) 출전자가 대부분.

 

장년부는 김희중 황원순 정인규 최제민으로 구성된 대광고 대신고 연합팀이 1위를 차지했고 청년부는 홍진혁 신재훈 오민규 이은준으로 구성된 명지대A 팀이 1위. 결국 명지대A팀이 막강한 화력을 발휘하며 4-0 완봉승으로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여성단체전은 신흥 명문팀 군포A가 인천A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군포A는 주장인 노미숙이 인천의 곽계순에게 패했지만 김순득 김윤숙이 연이어 승리하며 역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사진과 함께 입상자 명단을 싣는다.

 

최강단체부 조민수-윤성식.

 

▲ 여자연구생 강호 김상인-이제나.

 

▲ 연구생 최강 듀오 윤성식 김상천.

 

▲ 여자연구생 강자 김상인.

 

▲ 포항B팀 이성호 이유민.

 

▲ '추자도 자매' 이유경 이유민. 언니 유경은 바둑TV AD로 활동하고 동생 유민은 바둑MC로 활동중.

 

▲ 제주 최강부 결승 모습.

 

▲ 프랑스 청년 레미컴퍼니(25 왼쪽)는 동문부에 출전하여 4전전승을 기록했다. 같은 팀의 강자 공한성과의 연습대국 장면.

 

▲ 레니컴퍼니는 한때 충암도장에서 잠깐 수학한 적이 있는데 현재 프랑스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다. 한국친구 홍준리와 함께 포즈.

 

▲ 내셔널 제주도팀 시니어선수 '마당발' 박성균이 전국연락망을 총동원하여 참가를 독려하는 등 제주대회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제주대회를 여느 전국대회 못지 않게 풍성하고 알찬 대회로 만든 산파역 제주협회 현기창 총무이사.

 

▲ 수원여성팀은 무려 3개팀을 구성하여 제주대회에 적극 참여했다. 전 선수들이 대회장을 떠나기전 기념 촬영.

 

▲ 포항도 3개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사진은 시상식을 기다리며 협회회원들과 트레이닝 중.

 

▲ 포항은 여성부에 3개팀 그리고 동문부에 2개팀을 출전시킨 '제주의 별'이다. 주최측에서 별도의 '격려상'이라도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기자생각^. 포항바둑 화이팅!

 

▲ 제주도지사배 창설의 주역인 제주협회 김병찬 회장과 제주新보 송용관 상무.

 

▲ 제주 급부 시상식. 시상은 맨 왼쪽 심판위원장 장수영 프로가 맡았다. 

 

▲ 제주 최강부 시상식. 왼쪽 두번째는 이현국 내셔널 제주 단장이다. 공동3위를 차지했다고. 시상은 왼쪽 제주바둑협회 김기형 명예회장.

 

▲ 동문부 우승팀 준우승팀 시상.

 

▲ 최강단체전 단체 시상.

 

▲ 여자단체전 우승과 3위를 차지한 군포A B팀이 단체촬영.

 

▲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삼남매와 함께 바둑에 빠져있는 가족들. 이들은 시상식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순수 바둑팬들이라고. 제주의 풍광만큼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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